710 장

"소리 누나는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. "소강, 제발...""

나는 입술을 떨며 내면의 격렬한 갈등에 빠져들었다.

"소강아, 나... 난 널 좋아해."

한참 후, 소리 누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 말을 내뱉었다.

나는 멍해졌고, 머릿속이 하얘졌다.

정말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걸까?

처음부터 끝까지, 나는 소리 누나에게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. 계속 자신의 감각만 믿고, 스스로를 계속 마비시켰다. 왕리는 나를 좋아하지 않고, 그녀의 감정은 오직 소추와 강봉 사이에만 있다고.

마비를 반복하다 보니, 어느새 나도 그걸 믿게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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